선교사의 편지

“북한동족은 하나님 사랑 받아야”

김00선교사

 “당신은 조선사람이 조선의 하나님을 믿어야지! 어찌하여 서양 사람들이 믿는 서양사람들의 하나님을 믿소?”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조선사람의 하나님도 되고 서양사람의 하나님도 되는 모든 세계 사람들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람 아직 멀었군 멀었어”
 2007년 11월 3일 아침 8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의거하여 김00은 체포되었습니다. 차가운 쇠창살에 갇힌 기간은 모두 85일. 그 길다면 긴 기간 동안 북한당국자들은 저에게 “왜 서양의 하나님을 믿느냐”며 계속 닦달을 해댔습니다. 

               85일간의 구속 

 나는 그 나라 헌법이 그렇게 무섭고 공포스러운지 전혀 모르며 10년간 의료사역을 해 왔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참으로 나에게 적용되는 말이었습니다. 옥살이를 마치고 석방된 나는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2008년 1월 26일이었습니다. 11시가 넘었을까?
 바쁘게 짐을 싸라고 젊은이들이 재빨리 움직이더니 점심을 먹고 캐나다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왜? 내가 캐나다로 가야 합니까? 여기서 더 살고 싶소. 정 가야 한다면 주일 지나서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나가면 안되겠소? 안됩니다. 위에서 빨리 나가라는 전달이 왔습니다. 선생님 잘 되었지 않습니까? 캐나다에 가면 부인과 자식들이 그리고 노모님이 기다린다고 했잖아요?
그 후 한 시간 만에 나는 쫓겨 나왔습니다.
 북한에서 나온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캐나다로 귀가한 후 투병생활을 하는 담임목사님을 대신해 목회를 하다가 담임목사님이 소천하신 후에는 임시당회장으로 후임 담임목사님을 모시는 일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마무리 감당을 잘 했습니다. 남미 에콰도르 단기선교와 인도 뉴델리 미전도 종족 선교대회도 다녀왔습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며

 안식하는 1년간, 긴 세월이 나를 이렇게까지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열심 그 정열 그리고 그 넘치는 사랑 같은 것들! 다 어디로 사라졌는 지 나는 지금 찾아 헤매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회복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의 은혜입니다. 이제 남은 힘을 다 하여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며” 다시 태어난 김00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북한에 대해 글로서 기록할 것이 많이 있지만 후일을 생각하며—
 좀 더 밝은 조선의 아침이 다가 왔을 때 옛날 이야기처럼 나는 이야기할 것입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모든 것을 접어두려고 합니다.
 아버지 하나님을 나는 경외하며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대강령이라고 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믿습니다. 침묵을 깨고 다시 조선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좀 더 성경적인 사람으로 내 몸을 만들어가면서 마지막 인생을 살기로 다짐을 합니다.
북한동족은 계속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하고 그 속에 구원 받을 자들을 위하여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누가 이 일을 할 것입니까?

한 생명도 포기 않아

우리 모두가 일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설사 우리가 포기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한 생명도 포기하지 않으신답니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사역에 동참하신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동역자님들의 많은 후원으로 사역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도와 귀한 북한선교헌금으로 후원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이제 다시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북한당국에서 정당한 서류로 초청하지 않는 한 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야 합니다.   기도제목입니다. 제가 무사히 북한사역지로 갈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새로운 길로 인도하시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역지에서 수고하시는 두 분의 동역자들에게 강함과 담대함을 주시고 사단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요.
북한이 하나님 아버지를 깊이 깨닫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독교의 진실을 알도록, 북한에 더 많은 식량이 공급되어 동족이 따뜻한 삶을 누리도록, 북한지도자들이 강성대국을 만들기 위하여 좋은 생각과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북한에 많은 사역자들이 섬김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의 열매를 맺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26일 김00 드림

*김00선교사는 지난 3월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 글은 그가 캐나다에 체류하던 중에 쓴 것이다. <편집자 주>